하나님이 다 하십니다
서주영(청B1셀)
2008년 11월 23일, 제가 처음으로 우리 교회에 온 날입니다. 그리고 그해는 제 인생의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었던 해 입니다. 저에게 삶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했던 30살에 인생을 마감하려고 했습니다.
삶을 정리하고 있을 무렵 먼저 예수를 믿고 우리 가정에 복음을 전하려고 애쓰는 오빠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 주고자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딱 한번만 이라는 저의 생각과 달리 꾸준하게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고, 희망이라고 하는 것이 제 마음에 생겼습니다.
이 선물과도 같은 지금의 삶 그리고 이후의 삶을 하나님만을 위해 살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인생에 실패한 저에게 하나님은 아니라고 하시며 사랑한다고 하셨습니다. 소망을 주었습니다.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런 사랑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또 방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공동체 가족들의 끊임없는 사랑으로 다시 힘을 내어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셀리더로 세워지게 되었고 임명받고 난 뒤, 은혜 받을 곳을 생각하다가 2013년에 집중훈련을 듣게 되었습니다. 집중훈련 받던 중에 선교에 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먼저 아웃리치에 다녀와야 한다고 해서 몇 번이고 신청하고 기도 하였지만 환경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인도아웃리치에 신청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순조롭게 아웃리치가 준비 되었습니다.
갈수 없는 여건이었고, 갈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많은 공동체 식구들과 셀가족들의 섬김으로 아웃리치에 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보내신다는 느낌을 많아 받았습니다.
11시간 비행으로 도착한 인도의 첫인상은 나와는 맞지 않을 것 같은 인도였습니다.
시끄럽고 먼지도 많고 불쾌한 냄새, 여기저기 누워있는 개들, 지하철 안에도 날아 다니는 새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왜 이곳에 저를 보내셨을까 계속 의문이 들었습니다.
도착한 첫날 아침 인도 땅에 세워진 교회에서개회 예배를 드렸습니다. 비록 부족한 상태였지만 찬양을 부를 수 있고 기도와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8개 팀으로 나누어져 델리대학교, 네루대, 디어파크, 하우스카즈빌리지 등에서 행복모임과 백지전도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나마 조금 익숙한 영어로 했는데 어떤 집사님께서 힌디어로 전하니깐 현지인들 반응이 더 좋은 것 같다고 하셔서 현지말로 더듬더듬 백지전도를 읽어 내려갔는데 현지인이 알아듣는 것이 너무나도 놀라웠습니다.
둘째 날 아침 예배를 드리고 기도 할 때에 갑자기 인도가 사랑스러웠습니다. 시끄럽던 거리도, 자신들이 말하는 신은 많지만 진리를 모르는 인도인들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 팀은 디어파크로 이동하여 서로 나누어져 백지전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원 한쪽에 모여 현지인이 행복모임을 인도하기로 했습니다.
기타를 치며 찬양을 부르고 그에 맞춰 우리는 율동을 하였습니다. 순식간에 현지사람들에 둘러 싸였고 작은 축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지인이 바로 행복모임을 인도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볼 때 너무나도 황홀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선교를 왔던 선교사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그 사랑과 그 은혜를 전하고 있음에 너무나도 감격스러웠습니다.
짧은 시간에 유일하신 하나님을 그들이 그들의 말로 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그것은 두날개이기에 가능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복음이 들어온 나라 사도 도마가 순교한 나라 인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이 확장 되지 못한 나라 인도.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인도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반드시 인도 땅에 회복과치유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일에 세계비전두날개프로세스를 사용하신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다양한 언어 다양한 종족만큼 시끄럽고 무질서 한 나라 인도. 이곳에 복음이 필요합니다. 복음만이 이것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 심방을 가게 되었는데 병원에서 근무하는 자매였습니다. 그녀는 너무나 많은 일로 인해 매우 피곤해 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매를 위해서 다 같이 기도하고, 목사님께서 안수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기도를 받은 그 자매는 처음 본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녀에게는 낯선 외국인인 우리에게 자신의 삶의 힘든 점을 말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거다. 인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두날개 뿐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전부터 선교사님들의 좋은 관계맺기를 통해 그녀의 마음은 조금씩 열렸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보여주신 인도 땅에 대한 비전이었습니다. 제가 할 것은 그저 두날개 프로세스 그대로 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아웃리치에 오면 하나님의 크고 은밀한 일이 보입니다. 그리고 내가 먼저 살아납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필드를 만들어 주신 우리 목사님께 너무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그리고 9박 10일 동안 목사님과 가까이 있으며 더욱 목사님을 위해 도고 기도해야겠다는 마음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회를 만나 삶의 이유와 가치를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