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를 통해 알게 하신 2천2만 세계비전

윤호성 형제(청D5)

저는 이번 아웃리치를 간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초기신청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던 때에 예배시간의 말씀들과 읽고 있던 신앙서적의 내용들이 모두 선교에 관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선교사분들의 마음을 알고 싶어지고, 우리 민족 뿐 아니라 열방을 품는다는 게 무엇인지 마음으로 느껴보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는 물질로는 겨우 초기등록만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물질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염려되고, 걱정이 앞서 갔습니다.

초기등록 후 저는 그 이후로 물질을 채워달라고 어느 모임을 가든 기도제목을 내며 새벽기도에 나오는 횟수도 늘어갔습니다. 교통비를 줄이고, 쓸데없는 지출도 줄이며, 식비도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싸다녔고, 용돈을 최대한 모았지만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다 사회초년생인 친구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빌리기로 했습니다. 빌린 돈을 다 갚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데도 친구는 빌려주었습니다. 그렇게 마감기간 안에 신청을 마쳤습니다. 그 이후로도 물질을 채워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예상치 못한 장학금을 2번씩이나 받게 되면서 바로 갚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물질이 부족해서 수련회에 못간다는 말은 하나님 안에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렇게 물질적으로 다 채워지고 나니 사단이 제 마음을 흔들어 놓기 시작하며 방해 했습니다. 부정적인 마음들이 들 때 마다 기도했고 회복되었습니다. 1년 6개월 정도 가정에는 말하지 않고 몰래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번 아웃리치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결국 교회를 다닌다는 것 까지 알게 되셨습니다.

부모님은 직접 이야기 하자며 집에 내려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아웃리치는커녕 예배의 자리에도 나오지 못할까봐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기도로 준비하며 집을 내려갔습니다. 어머니께서 다른 지인 분을 데려와 기독교에 대해서 좋지 않은 말씀을 계속 하셨지만 저는 제가 변화되고 바뀐 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예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별다른 반대 없이 아웃리치에 오게 되었고, 정말 다시 한번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여러 일들을 겪으며 아웃리치를 오다보니 정말 온 것만으로도 은혜가 되었습니다.

첫날 예배가 시작되기 전 저는 무심코 성경 맨 앞장에 꽂아둔 올해의 말씀카드를 몇 개월 만에 보게 되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5번씩 반복하며 읽었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시는데 정말 한 말씀 한 말씀이 그대로 저에게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지 못했던 점,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도 생각이 바뀌는 건 쉽지 않으며, 생각이 바뀌어야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어야 운명이 바뀐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한다, 걱정염려 하지말아야 한다, 모두 저한테 해당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갈렙과 여호수아처럼 같은 상황일지라도 10명의 정탐꾼과는 다르게 본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믿음이 저에게는 많이 부족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성경구절을 말씀하셨는데 그중에서 창세기 1장 28절 말씀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바로 올해 저에게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정말 그 현지의 땅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여 그 땅을 하나님의 나라로 정복하여 하나님의 나라로 다스려 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품고 전도의 현장으로 나아갔습니다. 백지전도를 하며, 행복모임에 사람들을 초청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도 전날과 똑같이 전도를 하고, 행복모임에, 초청축제에 초청을 하는데 정말 쉬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쉴틈없이 눈에 보이는 집마다, 거리에서 보이는 사람마다 붙어서 전도를 했습니다. 그렇게 전도를 하다가 길거리에서 만난 학생과 아이들이 정말 하나님을 더 알아갔으며 좋겠고, 제가 누렸던 복음을 똑같이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누군가가 이들을 이끌고 가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뜨겁게 들었습니다.
현지에 많은 일꾼들이 세워지길 원하는 마음과 나도 일꾼이 되어서 재생산사역자가 되어져야겠다는 마음이 너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부유한 환경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이 행복한 삶인데, 제 주변에 하나님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나면서 제가 복음을 전하지 못했던 것에 미안했습니다.

셀에서 분가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저도 정말 일꾼으로 쓰임 받길 원하는 마음이 간절히 생겼습니다. 아웃리치 가운데 제가 영어와 따갈로그어가 부족해도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하나님께 의지했고, 하나님이 하셔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부족한 저도 쓰실거라고 믿고, 또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부분 또한 들어 쓰실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다른 공동체 집사님들과 전도사님들과 한팀이 되어서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그 한 마음으로 하나됨이 느껴졌습니다. 서로를 세워주며, 언어가 부족한 팀원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고, 격려하며 기쁘게 하나님을 전하는 게 너무 즐겁고, 육체적으로 피곤할 지라도 서로 웃으며 힘내는 모습들도 좋았습니다.

서로의 부족한 모습을 채워가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을 이루어서 같은 열매를 맺기 위해 달려가다 보면 정말 하나가 된다는 것을 더욱 뜨겁게 느꼈습니다.

우리 셀, 우리 공동체, 우리 사역팀, 우리 가정 또한 힘들어 질 때가 있고, 어려운 시기가 올 때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하나님 안에서 같은 하나 될 줄 믿습니다. 저는 정말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을 만큼 뜻깊은 수련회였습니다.
이렇게 전교인이 더욱 함께 하나 될 수 있게 전교인 여름 아웃리치를 만들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동행하시면서 이 은혜를 느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능치 못함 없이 다 이루시는 하나님

정경연 집사(여A11)

올 초 우리 교회 전가족 여름수련회로 필리핀 아웃리치 광고가 한참 일 때 저희 가정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시아버지의 건강악화, 막내 딸아이의 아토피가 급성으로 악화로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통과 절망 가운데 의지 할 분은 주님밖에 없었고 그 아픔을 통해 침체되어 있던 제 영혼을 일으키시는 것은 주님이셨습니다.

전혀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무조건 가고 싶은 마음에 남편과 큰딸, 저 이렇게 세 식구가 참가 신청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떠날 날이 다가오자 언어와 전도에 대한 두려움, 혼자 남겨두고 가는 막내딸과 허리디스크, 갑상선으로 인한 약한 체력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시작된 담임목사님의 설교로 제 영혼은 충만함을 받았고 여리고를 정탐하고 돌아온 갈렙처럼 믿음의 눈으로 필리핀 땅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일간 내내 전도하면서 나의 걱정이, 두려움이 무엇이었는지 생각나지도 않았고 오직 복음을 전하는 설렘과 감격, 기쁨, 열정으로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힘써 복음을 전했고 우려하던 날씨와 언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우리는 영과 육이 충만해졌습니다.

온 종일 복음을 전한 뒤 저녁에는 집회장소 주변을 돌며 사람들을 강권하여 초청 잔치에 초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아웃리치팀은 밖으로 나와야 할 정도로 가득 찼습니다. 필리핀의 많은 영혼들은 노인에서부터 아이에 이르기까지 영접기도를 합창하듯 따라하였고 우리 팀이 보내는 열렬한 환영과 환호에 기뻐하였습니다. 정말 사도행전의 그 역사를 제 눈앞에서 보는 듯 했습니다. 필리핀 아웃리치가 아니었다면 제 평생 볼 수도 경험할 수도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건물 입구에서는 예배 후 오신 분들께 선물로 쌀을 나누어 주고 있었습니다. 그때 모로코에서 사역 중이신 빌리조 선교사님이 책상 위로 올라가셔서 목이 터져라 주님의 이름을 외치며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집회에 오지 않았던 주변의 필리핀 사람들도 이를 듣고 더욱 몰려들었습니다. 선물을 받는 사람들과 섞여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필리핀 땅에 울려 퍼지는 주님의 이름이 더욱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고 이곳이 바로 천국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전도를 하는 3일간 기억에 남는 영혼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어설픈 따갈로그어로 하는 영접기도인데도 눈물을 흘리시며 기도하는 할머니, 동전비유 할 때 주님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셨다는 말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일자리를 위해 기도를 부탁하는 아저씨, 물건 사러 온 손님을 잠깐 기다리게 하고서도 영접기도를 하는 아주머니, 빨래하는 중에도 귀찮다 않고 젖은 손을 닦으며 동전비유까지 다 해준 새댁, 영접기도를 한 후 나를 따라다니며 친구들이 복음을 듣도록 도와주는 여학생, 자기 손이 더러워서 오히려 미안하다 말하시는 할머니, 겉모습이 무서워 피하던 나에게 먼저 다가와 복음을 청하여 듣던 남자들, 복음을 전할 때 친구들이 떠들면 조용히 하라고 집중시켜주는 남자아이, 아파서 건네주는 사탕도 받지 못해서 그저 눈물로 기도해 줄 수밖에 없었던 작은 여자아이… 정말 잊지 못할 소중한 영혼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보내주신 선물과 같은 분들이었습니다.

올해 10살인 함께 간 큰딸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짜증 한번 부리지 않고 백지전도 할 땐 최고의 동역자가 되어주었습니다.

필리핀 두날개 교회의 현지인들과도 즐겁게 교제하며 20살이 될 때 단기선교사로 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왜 영어공부가 필요한지 깨닫고 내년 컨퍼런스때 오실 필리핀 현지 사역자를 위해 기도하고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필리핀아웃리치는 자녀들에게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특별 선물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생각지도 않은 기적을 베풀어주셨습니다. 평소 갑상선과 허리디스크가 심해 오후에는 걸음을 절뚝거리고 저녁에는 아예 움직이질 못해 초저녁부터 쓰러져 잠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 제가 심하게 덜컹거리는 지프니를 며칠간 타고 전도한다고 많이 걸어도 피곤하지 않았고 허리통증 자체를 잊고 지냈습니다.

필리핀 아웃리치는 참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끼는 제 생애에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첫날 부정적인 생각이 엄습해 나의 생각을 흔들리려고 할 때 잠언 42장 2절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란 말씀을 주시며 내가 아닌 주님이 하시는 것이니 난 두려울 것이 없다는 확신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또 마지막 날 김종하 선교사님의 설교는 그저 제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만을 바라고 있었던 것을 알게 하셨고, 더 깊은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단단한 신앙으로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두렵고 떨림으로, 감사함으로 그분의 사랑에 매여 달려가길 기도합니다.

절 향한 주님의 선하신 계획을 이루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생명의 말씀으로 영혼을 살리는 우리 목사님과 또 필리핀 아웃리치를 위해 섬겨주신 마닐라 두날개교회 김종하 선교사님과 모든 단기선교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