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9월 총회를 앞두고 예장 합동과 대립양상까지 갔던 두날개선교회(대표 김성곤 목사) 이단 정죄의 건이 지난 22~24일 경북 경주 코모도 호텔에서 열린 예장 합신 제100회 총회에서 결국 무산됐다.
이에 앞서 합신 이대위는 두날개선교회에 대해 ‘기존 교회를 부정하고, 담임목사를 절대화한다’는 등의 이유로 ‘참여 금지’를 청원하는 보고서를 상정했었다. 하지만 이날 총회 투표 결과 이대위의 의견을 지지하는 표는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분란을 일으키는 이대위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와 총대들의 이대위를 향한 마음을 짐작케 했다.
이와 관련 이대위 보고를 어떤 식으로 받느냐는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박영선 목사는 “세계 비전 두날개 프로세스에 대한 조사 보고의 건은 이대위가 보고하니, 총회 소속한 모든 교회에 대해서의 신앙 교육이 신학적 깊이와 균형이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총회가 확인하고 더욱 모든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나아가고 승리할 것을 간절히 구하는 기회로 삼기로 하다”라는 안을 내놓았다.
아울러 박 목사는 “목회의 현장은 많이 비틀거린다. 어떤 때는 은사주의로, 신비주의로, 알미니안으로 왔다갔다 하지만, 당사자에게 어떤 목회를 하느냐고 물으면 실제로 칼빈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칼빈주의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이에 박 목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두날개 운동은 이단 운운할 만큼의 문제가 아니다. 미숙한 것이 있었으면 있었지 잘못한 것은 없다. 이 문제를 이대위에 넘긴 것이 우리 잘못이었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장에 안만길 목사를 선출하고, 경합을 벌인 목사부총회장에는 2차 투표까지 간 끝에 최칠용 목사가 당선됐다. 이밖에도 장로부총회장에는 송태진 장로, 서기에 홍문균 목사, 부서기에 박병선 목사, 회록서기에 문수석 목사(경남노회 벧엘교회), 부회록서기에 공현식 목사(수원노회 진성교회), 회계에 공종복 장로(동서울노회 은평교회), 부회계에 백성호 장로(경기서노회 역곡동교회) 등이 각각 선출됐다.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안만길 목사는 “물량주의와 업적주의를 지향하고, 현실적인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교단 모든 교회들이 서로 하나 되어 협력해 아름다운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총회의 정책과 결의에 대해 최대한 존중하는 가운데 실천하도록 할 것”이라고 취임사를 전했다.
기독교한국신문, http://c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16, (201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