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9-기독신문-2천2만-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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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 선교사 2만명 셀리더 양성
지상 대명령 실행 위해 역량 결집
생명력 있는 대예배 소그룹 원동력

총회에는 목양 일념으로 사역에 전념하는 훌륭한 목회자들이 많다. 이 가운데 목회비전을 사역에 잘 녹여내 교회의 부흥을 꾀하고 그 노하우를 전세계교회에 나누는 국제적 명성을 가진 이들도 적지 않다. 부산 풍성한교회 담임 김성곤 목사는 ‘두날개’ 사역이란 슬로건을 가지고 국내외 많은 교회들에게 소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 명망 있는 목회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김 목사에게 목회 사역과 선교비전, 그리고 다음세대 문제를 비롯한 한국교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편집자 주>
▲먼저 풍성한교회의 역사와 설립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오.

=김성곤 목사(이하 생략): 교회설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며 기적의 연속입니다. 30대 젊은 날, 사랑하는 아내와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면서 건축기사, 현장소장으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작은 건설 회사를 운영하며 소박한 꿈을 펼치던 어느 날,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부르심을 받으며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친·외가에 목회자가 30여 명이나 되는데 저를 부르신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순종하였습니다. 그 후, 선교단체에서 7년간 신앙훈련을 받으며 해외 선교사로 나가려 할 때, 하나님은 ‘보내는 선교’를 하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1994년 5월, 차고 넘치는 충만함의 상태를 설명하는 ‘풍성한’이라는 단어를 에베소서에서 발견하고 ‘풍성한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처럼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제자 삼는 비전을 품고 ‘2000명의 선교사를 보내고 2만 명의 셀리더를 세운다’는 ‘2천2만 세계비전’을 목표로 푯대를 향하여 한결같이 달려온 지난 30년의 목회는 하나님의 차고 넘치는 은혜뿐입니다.

풍성한교회 담임 김성곤 목사가 교회는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이를 위해 나가는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사를 양성해야 하고, 대그룹 예배와 소그룹을 통해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숙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풍성한교회 담임 김성곤 목사가 교회는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이를 위해 나가는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사를 양성해야 하고, 대그룹 예배와 소그룹을 통해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숙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날개’ 사역을 기치로 삼으셨습니다. 먼저 두 날개의 양축 가운데 하나인 대그룹예배 사역의 목표는 무엇이고 이를 이루기 위해 교회는 어떻게 준비하시는지요?

=‘두날개(TwoWings)’라는 의미는 ‘건강한 교회’의 상징성을 드러냅니다. 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성도를 말하는데 ‘두날개교회’는 두날개 메커니즘을 알고 이를 적용하는 교회 공동체입니다. 주일 대그룹예배뿐만 아니라 주중 소그룹 모임에도 참석하여 교회 생활에 균형을 이루고, 또한 개인의 영성이 말씀과 성령으로 영적 성장을 이룬다는 측면에서 ‘두날개’입니다. 건강한 교회는 성도들을 양육하여 사명과 비전을 품은 제자를 일꾼으로 세워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생명의 공동체입니다. 대그룹으로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과 성도들이 만나는 축제의 장입니다. 성령의 감동과 감화를 받아 하나님의 영광에 사로잡혀 영적인 기쁨을 누림으로 신령한 은혜를 맛보고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예배, 영감이 넘치는 예배를 준비하는 것이 사역의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 예배 도고기도 팀이 예배 1시간 전부터 기도로 준비합니다. 예배의 흐름이 잘 이어지도록 예배를 구체적으로 기획하고 정확한 예배 큐시트를 작성합니다. 영상 스폿이나 사회자, 찬양 인도자의 멘트조차도 개인 성향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예배 순서와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예배를 진행합니다. 오로지 하나님만 영광을 받으시도록 예배에 집중하고, 성도들은 영감에 사로잡혀 예배의 감격을 누리도록 합니다.

▲두 날개의 또 다른 축인 소그룹 사역의 목표는 무엇이고 역시 이를 성취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요?

=교회는 영적 기관이고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새 생명으로 하나 된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성도는 주일에 공적 예배에 참석하여 대그룹으로 드리는 영감 넘치는 예배도 중요하지만, 동일하게 주중에도 소그룹 모임으로 나눔과 섬김, 충분한 사랑의 교제를 통해 그리스도의 친밀한 사랑을 경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그룹 모임은 성경 공부나 예배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으로 교제하고 삶을 나눕니다. 예수님이 마리아와 마르다와 함께 말씀으로 교제하고 식사하셨던 것처럼, 소그룹으로 모여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나눔으로써 실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와 능력과 목적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두날개교회들은 주중에 전도 소그룹 <행복모임>과 전인적인 <셀가족모임>을 가집니다. <행복모임>은 행복모임 리더가 이끄는 전도 소그룹이고 진리의 복음을 듣고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게 합니다. <셀가족모임>은 진리의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하여 셀을 확장시키는 사랑의 동력이자, 영적 가족 모임입니다. 이를 위해 셀 리더와 인턴은 셀 가족이 그리스도의 친밀한 사랑을 누리도록 기도로 준비하고 역동적 소그룹이 되도록 온전히 말씀과 성령의 이끄심을 받습니다.

▲풍성한교회는 성도의 성숙을 위해 전 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양육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압니다. 이렇게 성도 양육에 힘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흔히 종교인들은 무슨 종교든 자기가 열심히 하면 된다는 식의 종교적 집착이 있는데 그것은 자기 본성대로 나 중심, 인간중심의 신앙관을 만들게 합니다. 성도는 먼저 가치관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철저하게 성경적 가치관, 신앙의 삶과 교회 사역을 가르쳐야 합니다. 양육은 성경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양육자를 통해 그리스도의 인격을 경험하도록 하고,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으로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가족으로 소속감과 애착심을 갖고 교회 생활하도록 합니다. 양육은 영적 목표와 사역의 목표를 이루도록 돕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 이르기까지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며, 영적 목표는 사역을 통해 이루도록 합니다. 사역은 은사에 따라 섬기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인데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위해 세상에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역사의 주역으로 마음껏 쓰임 받는 것이 최고로 아름다운 삶이기 때문입니다.

▲또 변화된 성도의 삶은 선교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이와 관련 교회는 2천2만세계비전을 천명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 내용과 성과를 설명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데 쓰임 받는 것이 최고의 기쁨입니다. 복음의 절대 능력을 회복하는 건강한 성도는 제자 삼는 세계 비전을 품고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자 나가든지 보내든지 하는 선교사의 삶을 실천합니다. ‘2천2만 세계 비전’은 2000명의 선교사를 땅끝까지 파송하고, 2만 명의 셀 리더를 세워 예수님의 지상 대명령을 실행하는 목표입니다. 2000 명의 장·단기 선교사를 파송하고자 국제적 초교파 선교단체인 <두날개선교회>를 세웠고, 매년 <두날개국제컨퍼런스>와 <6단계 집중훈련>으로 훈련된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또한 2만 명의 셀리더를 세우고자 세계비전두날개프로세스로 양육하였는데 지금까지 전도 간사, 슈퍼바이저, 셀리더, 행복모임 리더 등 수많은 사역자들이 자원하여 헌신하고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12 전선에 선교센터와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세계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 제자 삼는 비전으로 현지인을 재생산 사역자로 세우는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두날개필리핀센터, 두날개인도센터, 두날개북방센터를 세웠고, 약 350명의 장·단기 선교사들을 파송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해마다 두날개교회들이 연합하여 1,000여 명의 헌신자가 두날개 선교 아웃리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요사이 한국 선교계에서는 해외에 목회자 중심 유형교회나 센터를 짓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풍성한교회의 세계선교는 과거의 한국교회 선교와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요?

=선교는 순종하는 삶의 반응이고 재생산 사역자의 사명입니다. 누구든지 선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교단 교파가 많지만 나가든지, 보내든지 선교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모든 교회가 연합하여 선교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두날개선교는 교단 교파를 초월하여 연합하고 교회와 선교단체가 함께 평신도를 <세계비전두날개프로세스>로 양육 훈련하여 파송합니다. 2010년부터 초교파적으로 평신도를 1년~2년 임기의 단기선교사로 파송하였고,두날개교회들이 연합하여 전 세대를 아우르는 두날개 선교 아웃리치를 진행해 왔습니다. 두날개선교회는 지금까지 재생산 사역자를 세우는 일에 집중 투자하였고, 현지인을 사역자로 세워 제3국으로 파송하였고 자체 건물은 없습니다.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십자가의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지기 위해 연합하여 선교하기를 소원합니다.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급감, 이미지 하락, 신학생 감소 등 총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비관적 전망대로 되지 않고 교회가 다시 부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세대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메시지(Message)보다 메신저(Messenger)가 더 중요합니다. 교회 교육의 진정성은 가르치는 교사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교사가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하여 능력 있게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아이들을 양육할 때, 다음 세대는 꿈과 자신감을 갖고 하나님 나라의 리더가 될 것입니다. 먼저 교사의 가치관이 세상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만약 교사가 말씀과 성령의 인도도 받지 않고 육신대로 살면서 말씀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거나 성경 지식만을 가르치려 한다면 차세대 교육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교육이 아니라 아비의 심정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차세대를 양육하는 교사는 자신이 먼저 복음의 능력을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제자 삼는 세계 비전을 품고 자신의 변화된 인격으로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것입니다.

▲교회와 우리 교단이 한국사회와 열방을 위해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준비하고 행동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교회는 영적 기관입니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가 세상에서 누리는 맛보다 못하다면 누가 예배를 사모하겠습니까? 예배의 감격, 예배의 열정, 영감 넘치는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말씀과 기도 생활에 전심을 쏟아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영적인 맛을 느낄 수 없고, 영적인 성장이나 성숙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으로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사역은 성령의 능력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존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십니다. 늘 행복하고 늘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까닭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듣고 누리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전보다 더 주님을 사랑함으로 우리의 삶에 간증이 넘치고, 하나님을 더 높여드리는 멋진 교회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