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이대위 박기성 목사 “한국교회 앞에 사과해야”
▲4일 설명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최재우 목사(성동중앙교회 원로)가 ‘복음 신앙의 협력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예장 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가 개최했던 소위 ‘두날개 공청회’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제기됐다. (사)두날개선교회(대표 김성곤 목사, 이하 두날개)와 두날개네트워크 전국목회자협의회가 4일 오후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에서 ‘합신 이대위의 두날개 공청회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 것.

합신측 이대위는 지난 5월 두날개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는데, 이는 무리수였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두날개 대표 김성곤 목사의 소속 교단인 예장 합동이 합신측에 “김성곤 목사에 대한 조사를 중지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합신측 ‘치리위원회’도 공청회 개최를 만류했으며, 당사자인 김성곤 목사도 “만약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수정하고 고쳐가겠다”고까지 밝혔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신 이대위는 공청회를 강행했다.

▲박기성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4일 설명회에서 ‘두날개 공청회를 통해 드러난 예장 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문제에 대한 분석’을 주제로 발표한 박기성 목사(예장 합동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문위원)는 이에 대해 “한 마디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일축했다. 얼마 전 진상이 밝혀져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줬던 소위 ‘세 모자 사건’처럼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는 것.

그러면서 박 목사는 합신 이대위 측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두날개가 담임목사를 절대화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두날개는 담임목사가 예수님의 제자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교육한다며, 합신 이대위가 근거로 제시한 교회의 경우 빈야드·신사도운동을 바탕으로 두날개를 적용했기 때문에 갈등을 유발시킨 사례라고 했다.

“두날개는 기존 교회를 변질된 교회라고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의적으로 풀이한 것”이라고 했다. 합신 이대위가 지적한 ‘두날개로 날아오르는 건강한 교회’ 223페이지에 따르면, 김성곤 목사는 기존 교회를 전부 매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가 복음을 알기 쉽게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복음을 너무 어렵게 만들어 전하며 또한 복음이 철학으로, 율법적으로, 혹은 지식적으로 변질된 교회가 많습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합신 이대위 측이 비공식 자료나 임의적으로 편집한 자료 등을 사용하고, 이미 두날개에 대해 이단이라는 전제를 갖고 자의적·연역적으로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합신 이대위 측의 잘못으로 △교단의 권위를 무시했다 △공정한 보고를 위한 절차를 안내하고도 스스로 무너뜨렸다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 예의도 없는 인민재판식 막말을 했다 △이단적 표현을 사용했다 등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합신과 이대위는 한국교회 앞에 사과함이 옳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화목하고 화해함으로 제100회 총회가 사랑과 기쁨과 감사와 감격의 성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성곤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이어 김성곤 목사가 ‘두날개 사역의 국내외적 공헌과 합신 이대위 공청회에 대한 입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지금까지 50여 개국 1만5천여 교회가 두날개 콘퍼런스에 참여했으며, 6천여 교회가 집중훈련을 수료했다고 소개했다. 또 두날개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많은 교회들을 변화시키고, 세계 각국의 교회를 도우며 선교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년 임상을 거치고 18명 신학 교수의 검증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두날개사역을 통해 한국과 세계 교회를 겸허히 섬기며 하나님나라를 확장해 나가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하다”며 “저는 신학자가 아니라 목회자로서 ‘성경 외 불변하는 진리는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저의 부족한 면이 지적될 때마다 급변하는 교회 내외의 상황에서 언제든지 주저하지 않고 수정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예장 합동은 과거 합신측에 보낸 공문에서 “김성곤 목사의 ‘두 날개 성장’ 프로그램의 긍정적 측면은 널리 알려진 바 있고 본 교단에서는 아직까지 프로그램에 대한 이의가 한 번도 공식적으로 제기된 바가 없다”며 “만일 김성곤 목사에게 문제가 있다면 치리권을 가진 예장 합동을 통해서 처리하도록 맡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었다.

 

크리스천투데이, http://christiantoday.co.kr/view.htm?id=285640, (201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