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성 목사  “기초자료 확인도 안해 … 목표 미리 정해 놓은 대국민 사기극”

김성곤 목사  “신학교수 철저한 검증 받아 … 프로세스 계속 개선해 가겠다”

“대국민 사기극 중단하라.”

지난 5월 18일 예장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안상진 목사·이하 예장합신 이단대책위)가 주최한 ‘두날개선교회 공청회’가 “신학적 오류와 공정성을 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단법인 두날개선교회(이하 두날개)는 9월 4일 설명회를 갖고 예장합신 이단대책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박기성 목사(예드림교회)는 “두날개에 대해 기초적인 자료도 확인하지 않았으며, 두날개의 자료를 짜깁기해 마치 이단처럼 보이게 했다”면서 “짜집기는 이단이나 사이비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 풍성한교회 김성곤 목사(가운데)가 합신 이대위의 두날개 공청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았다”

이번 설명회는 5월 18일 예장합신 이단대책위가 강행한 ‘두날개선교회 공청회’를 비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예장합신 이단대책위는 “풍성한교회는 조직을 기능적으로 개편했는데 당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기성 목사는 “당회가 없다는 말은 13년 전의 일이다. 풍성한교회 김성곤 목사는 2009년에 위임을 했다. 따라서 2002년에는 당회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풍성한교회에 당회가 언제 조직되었는지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예장합신 이단대책위가 풍성한교회의 두날개를 이단으로 몰아가기 위해 고의적으로 내용을 조작했다는 뜻이다.

박기성 목사는 “상대방(두날개)에게 이단성이 있다는 결론을 정하고 내용을 맞춰갔다”면서 “김성곤 목사의 단행본을 살펴보아도 교회를 개혁하자는 말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단연구 기초도 모르는 무지

예장합신 이단대책위의 오류는 이단연구의 기초도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박기성 목사는 “이단연구는 연역적 논리가 아닌 귀납적 논리로 해야 한다”면서 “연역적 연구는 미리 목표를 정해놓고 내용을 맞춰나가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즉 예장합신 이단대책위가 ‘두날개는 이단성이 있다’는 전제를 세워놓고, 내용들을 짜깁기했다는 것이다.

“예장합신 이단대책위는 자신들이 정해 둔 결론(두날개 이단성)으로 몰아가는 마녀사냥식의 이단 모함을 했다.” 박기성 목사는 이어 “성경도 중간의 한 부분만 편집하여 왜곡하고 모함하면 얼마든지 이단이 된다”면서 “실제로 이단들은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사상이 성경에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허위 사실을 내세웠다” 강조

박기성 목사에 따르면, 예장합신 이단대책위는 허위 사실도 주장했다. 예장합신 이단대책위는 공청회에서 “김성곤씨 책에 나온 이야기다. 기존 교회는 율법적으로 지식적으로 변질된 교회라고 표현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기성 목사가 확보한 원문에는 “복음을 너무 어렵게 만들어 전하며 또한 복음이 철학으로, 율법적으로, 혹은 지식적으로 변질된 교회가 많다”고 나와 있다. 박 목사는 “어떻게 이것을 읽고 기존 교회가 율법과 지식적으로 변질된 교회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나”고 반문하면서 “이런 행위는 대국민 사기극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허위 사실을 적시하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사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합신 이대위=이단 제조기?

예장합신 이단대책위는 공청회에서 두날개를 이단 종합 세트로 규정했다. 예장합신 이단대책위 서기 김성한 목사는 “G12와 다락방, 베뢰아, 신사도운동, 가계저주론, 기복주의, 신비주의와 목사를 절대화 하는 다단계를 더하면 두날개”라고 주장했다. 박형택 목사도 “두날개와 G12, 셀운동은 사상이 똑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기성 목사는 “김성한 목사는 두날개를 이단 종합 세트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두날개 셀은 교회 내 또 하나의 교회를 주장하는 셀교회와 다르다. 축제예배도 구약 백성들이 하나님께 기쁨으로 제사한 것처럼 하나님께 기쁨으로 예배하자는 뜻이다. 주일 예배의 예전을 무시하자는 이단적 요소의 축제예배가 아니다.”

박기성 목사는 끝으로 “예장합신 이단대책위는 예장합신 이단대책위 공청회는 조직신학적 접근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비판을 위한 비판만 존재하는 공청회는 대단한 실수”라고 단정했다.
김성곤 “신학자들 검증 받았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풍성한교회 김성곤 목사는 “두날개는 20년 동안 한국과 세계 교회를 섬기면서 수많은 교회들이 부흥하는 건강성을 경험했다”면서 “특히 18명의 개혁주의 신학 교수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날개 프로세스를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학적으로 오해를 살만한 내용이라는 지적을 받으면 서슴지 않고 고쳐왔으며 앞으로도 고칠 것”이라고 말한 김성곤 목사는 “저는 성경 외에 절대 진리는 있을 수 없음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들만이 진리라고 강조하는 이단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이다. 한 참석자는 “이단과 근본이 다른데 예장합신 이단대책위는 왜 이단성이 있다고 지적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예장합신 이단대책위 공청회는 교단성과 연합정신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합동(총회장:백남선 목사)은 공청회에 앞선 4월 13일 공문을 보내고 “김성곤 목사에 대한 조사를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장합신도 5월 4일 총회치리위원회를 열고 공청회 중지를 결의했다. 그러나 예장합신 이단대책위는 문제성 짙은 공청회를 강행했다. 형제 교단의 정중한 요청과 총회의 만류를 동시에 무시한 처사다. 이에 대해 예장합신은 9월 총회에서 이단대책위의 정관을 수정해 내부 개혁을 시도할 예정이다.

기독신문, http://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93328, (2015-09-07)